[신년 인터뷰]이양섭 충북도의장 "의회의 주인은 도민…현장 중심 의정활동 강화"

기사등록 2024/12/26 07:02:00 최종수정 2024/12/26 09:16:34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이양섭(국민의힘·진천2) 충북도의회 의장은 26일 "도의회의 주인은 도민"이라며 "도민들의 의견과 기대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1년간 집행부에 대한 경제와 감시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진정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도민들의 시름을 다 씻어주진 못했다"며 "도민 목소리에 한층 더 귀기울이는 의회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중심의 정책 논의를 통해 효율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나아가 지방의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제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를 짚어본다면.

"지난 7월1일 출범한 제12대 후반기 도의회는 도민 목소리를 반영한 의정활동을 최우선으로 했다. 수해 현장에 달려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의료붕괴 저지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중앙-지방 정부 역할 토론회,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 정책토론회를 열어 생산적인 의견도 모았다. 또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목표로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1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2024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작년보다 두 단계 오른 2등급을 기록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롭게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새해 활동 계획은.

"긴급히 다뤄야 할 현안 해결을 위해 인구소멸대응 대책 특별위원회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방안을 분석·논의하며 해결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새해 인구소멸대응 특위는 인구 유입과 청년 정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착과 제도 마련에 주력한다.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 특위는 활주로 증설·기반 시설 확충 등 과제가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출범했다. 의미와 도의회의 역할은.

"충청광역연합과 연합의회 출범은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와 시도의회가 충청권 상생발전과 지방 분권 강화를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았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연합의회 구성 준비 과정과 첫 임시회에서 다소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초광역의회 구성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연합의회가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성하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도의회도 힘을 합치겠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70년 만에 건립되고 있는 신청사는 건립 진행 상황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청사가 없던 충북도의회는 1952년 첫 의사당이 있던 자리에 70년 만에 독립 청사를 건립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4%로, 2025년 4월 준공 후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7월께 개청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에 맞춰 의정 전시관 운영, 인터넷 방송시스템 개선 등 도의회 소통 기능도 강화한다. 도의회 의사당을 도민에게 바친다는 의미를 가진 '신청사 의사당 헌정식'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도민 친화적 공간 조성을 통해 적극적인 의정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후반기 도의회가 이루고 싶은 과제는.

"2022년 1월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지방자치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지방의회 독립성과 주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한다. 현재 지방의회가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으로 지자체에 구속되고 있는 한계를 타파해야 한다. 지방의회 차원에서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전국 타 시도의회와 연대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할 말은.

"힘든 상황일수록 도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게 도의회의 의무이자 존재 이유인 만큼 새해에도 도의회는 더 나은 충북을 만들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 도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는 도의회 의정활동의 원동력이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행복과 충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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