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업용 위성으로 추측
우주 물체 대기권 재진입은 '흔한 일'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미국 남부 지역에서 캄캄한 밤하늘에 정체불명 불덩어리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미국 포브스와 WBRZ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등 미국 남부 곳곳에서 밝은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다수 접수됐다.
목격자들이 공유한 영상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물체가 폭발한 후 그 잔해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 불덩어리의 정체를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쓰레기'로 추측했다.
WBRZ의 기상학자 맬컴 바이런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혜성이나 유성 같진 않다"며 "이런 불덩어리가 10초 넘게 지속되면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위성이나 우주 쓰레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이자 궤도 관측자인 조나단 맥도웰은 이 불덩어리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중국의 상업용 위성이라고 주장하며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뷰가 운영하는 영상 위성 '가오징 1-02'가 뉴올리언스 상공에 진입하면서 21일, 이 모습이 관측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도웰은 "해당 위성의 전원은 거의 2년 전에 꺼졌다"며 "그 무렵 대기권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주의 낮은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 등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일은 매우 흔하다"며 "이런 우주 물체가 지상까지 도달하면서 발생한 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관계자 역시 "매년 200개에서 400개. 매일 1개 정도의 물체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기 재진입 시 타거나 분해되지 않는 물체는 바다나 인구가 희박한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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