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실에 윤 비화폰 등 계엄자료보전 요청 공문 발송"

기사등록 2024/12/23 12:25:12 최종수정 2024/12/23 15:12:24

중요 자료에 대한 보전 요청 공문 발송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 비화폰 서버 등 중요 자료에 대한 보전 요청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2차에 걸쳐서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를 했지만 경호처가 불응해 집행하지 못했다"며 "중요자료를 보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특별수사단(특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화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11일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시 대통령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라며 거부했다. 대신 특수단은 경호처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제출 받았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 역시 이날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비화폰에 대해 현재 압수수색을 집행하지 못해서 관련기록 보전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경호처와 대통령실로 어제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 특수단은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 영장을 발부 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이다.

한편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위치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공조본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불응했다.

우 본부장은 '2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2공수처에 이첩했기 때문에 2차 송환 요구에는 공수처에서 적절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그 절차를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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