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어묵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짜로 먹던 어묵 국물이 유료화됐다는 소식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어묵 국물도 돈 받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분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의 가격표가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물 어묵은 1개 1000원, 빨간 어묵은 1개 1500원이다. 어묵을 먹는 경우 어묵 국물값은 종이컵 1컵당 100원, 국물만 마시는 경우 50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포장은 500원이 추가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분식집에서 국그릇에 담아 주는 건 이해하는데 길거리 노점에서 국물 한 컵에 500원이라니" "남으면 버리는 국물 아니냐" "안 사 먹고 싶다" "집에서 해 먹어야겠다" "인류애가 사라지고 있다" "어묵이 1500원이라는 것도 충격이다" "입맛이 뚝 떨어진다" "생수로 만드는 것도 아니지 않냐" 등 노점상이 '야박하다'고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묵 꼬치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와서는 '어제도 사 먹었는데 국물 좀 먹고 가도 되죠?'라고 하더라. 이런 광경을 살면서 꽤 여러 번 봤다" "손님도 아니면서 다짜고짜 국물 달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듯" "진상들한테 얼마나 호되게 당했으면" "난 오히려 어묵 국물만 먹고 싶을 때 눈치 안 보고 사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물가가 오르니까 어쩔 수 없다" "얼마가 됐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포장에 돈 내라고 하는 건 찬성한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아껴 썼으면 좋겠다" "게, 각종 야체에 육수로 우려낸 국물이면 그럴 수 있다" 등 어묵 국물 유료화 공지에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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