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만난 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필요한 부분까지 양보할 수 있어"

기사등록 2024/12/18 14:50:29 최종수정 2024/12/18 19:06:24

"민생 안정 위한 추경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4.12.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 1당, 2당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며 국정안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실에서 권 권한대행을 접견하고 정국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권 대행이 국정협의체 출범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데 대해 "필요한 부분까지 다 양보할 수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내 교섭단체로서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화 못 할 주제가 없고 협의 못 할 의제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적정선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얼마든지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조속히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이 부분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권 대행에 전화해 "정치가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권성동 80학번 이재명 82학번)다.

이 대표는 "권 대표는 고시 공부할 때 옆방을 쓰던 분으로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며 "국민의힘 상황이 요즘 녹록지 않은데 확고한 지도력으로 혼란스러운 국정을 신속하게 정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일정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인데 지금 현재는 안타깝게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 버린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회, 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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