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구 항상 대통령에 가 있어"
"홍준표 시장 '용병불가론' 적극 공감"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리는 한동훈 대표를 설득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언론기사 63건만으로 탄핵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차분히 절차를 진행하자고 (한 대표를 설득했다)"라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어제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라며 "대통령과의 신뢰가 그리 두텁다고 하니 민심 전달을 잘 해주기를 바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웬걸? 한 비대위원장이 오자마자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과의 싸움이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언급 안 하겠다. 한 비대위원장이 비례공천과 국민공천 이름으로 지역공천 일부를 먹었으니 한 비대위원장 승, 그 싸움 중에 결국 우리 당은 총선 참패(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라며 "야당이 무자비한 탄핵으로 방통위원장 하나 제대로 임명 못해도, 감사원장을 탄핵해도, 중앙지검장을 탄핵해도 우리 당 대표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우린 모두 당인이라서 최대한 내부 비판을 자제해왔다. 어떻게든 수습하려 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밀면 밀리는 정당, 당 정체성, 이념, 가치를 진정 지키는 노력이 부족한 정당이 무엇을 가지고 국민에게 소구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이런 허약한 정당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라며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시장의 '용병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미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것"이라며 "당헌 96조 제3항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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