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살의 노련한 정치인…과반 정당 부재 속 프랑스 정치 안정 기대
곧바로 새 정부 구성 지시받아…일부 보수주의자 새 정부 참여할 듯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우파 동맹 정부의 중요한 파트너인 바이루(73)는 수십년 동안 프랑스 정치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그의 풍부한 정치 경험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치의 안정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바이루의 새 총리 지명의 배경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바이루에게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바르니에 전 총리가 지난 4일 불신임 투표로 사임하고, 프랑스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프랑스는 제 기능을 할 정부가 존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2027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동맹은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바이루 내각은 좌파와 우파의 온건파 의원들에게 의존해야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바이루 총리의 새 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이 정부의 성공이나 좌절 여부를 결정할 권력 장악 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펜은 지난주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녀의 국민연합(RN)이 좌파 세력과 합류하게 해 바르니에 총리를 축출했었다.
바이루 총리의 임명은 마크롱 대통령이 향후 사회당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 앞으로 어떤 불신임 투표에서도 정부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약속하게 하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당시 그는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었지만 모뎀당의 유럽의회 기금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재빨리 사임했었다.
그러나 바이루는 올해 파리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바이루를 제외한 다른 8명의 모뎀당 간부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모뎀당도 벌금형을 부과받았다.
바이루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보수 정부에서 교육부장관을 맡아 프랑스 국민들에게 잘 알려졌다.
그는 2002년과 2007년, 2012년 3차례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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