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 윤 담화 긴급타전…"비상계엄 정당화"

기사등록 2024/12/12 11:07:03

NHK "尹, 탄핵 움직임에 대결하려는 자세 선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12·3비상계엄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도 긴급 타전하며 관련 소식에 대해 주목했다.

일본 공영 NHK는 속보로 타전하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언급한 데 대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고 탄핵 움직임에 대결하려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NHK는 윤 대통령의 담화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조기 퇴진 의사가 없는 점이 확인됐다며,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이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 헌법상 결단으로, 내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도 NHK와 같이 한 대표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여당도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해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야당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지난 7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이후 5일 만이다. 비상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 길 밖에 없다 판단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첫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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