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등 찬성
김소희·배현진 등 표결 참석…고동진 반대표 시사
일각서 자율 투표 주장도…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재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국민의힘 의원이 10명 안팎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의원은 5명이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이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표결은 참여하되,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의원은 김소희·배현진 의원 등이다. 또 박정훈·우재준·유용원·진종오 의원 등도 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진 의원은 표결은 참여하겠지만 탄핵에는 반대한다며 부결표를 시사했다. 탄핵보다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조기 퇴진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간다"라고 답했다. 또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탄핵에는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의원은 취재진에게 "당연히 들어간다. 표결은 소신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우재준 의원은 "(탄핵 찬반은)아직 고민 중"이라며 "웬만하면 (본회의장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탄핵안 표결은 지난 7일처럼 모든 의원이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시킬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 나선 김태호 의원은 국회에서 표결 방침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체 당론을 통해서 본회의장에 자유 의지를 가지고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의원들의 투표 참여가 탄핵안 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 변경을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발언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물으니 "의총을 열어서 집약된 의견을 모으면 된다"고 답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한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에 관한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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