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尹 비상계엄령 선포 예의주시…SNS에선 "서울의 봄 인가"

기사등록 2024/12/03 23:49:40 최종수정 2024/12/04 02:28:17

중국 관영 언론 신속 보도…SNS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중국 네티즌 "제2 이승만" 주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들이 국회의원, 의원 보좌진, 취재진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4.12.0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혜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신속하게 보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언론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 TV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CCTV는 "한국 국회 출입문에서 야당 보좌진과 경찰이 대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한국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3일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각) 기준 '한국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는 웨이보 검색어 실시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제2 이승만이 나타났다",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났다", "(서울의 봄 후속작) '서울의 겨울'인가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는 건가요" 등 반응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이후 45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사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폭거는 대한민국 국가재정을 농락했다"며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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