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우크라이나 몫"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신임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시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병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논의는 어떤 국가가 병력을 보낼 준비가 됐고 어떤 국가는 안 됐느냐가 중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이 유지돼야 한다"라고 했다.
3년이 가까워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 달성이 가능하다면 유럽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파병의 경우 휴전 합의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어떤 경우에도 이런 문제에 대한 선택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EU 신임 지도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측과 접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칼라스 대표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한 국가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 전쟁을 끝내는 일이 쉽다는 얘기는 더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비하는 쪽으로 이를 활용하는 게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그들의 경제는 제재와 적자, 인플레이션과 인력 부족이라는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향후 중국 및 이란, 북한과 관계를 강화하려 할 수 있으며, 이를 고려할 때 미국의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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