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 여사 돈 받아 갚겠다" 미래한국연구소 각서 공개

기사등록 2024/12/01 21:51:58 최종수정 2024/12/02 06:40:15
(사진=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작성해 준 것으로 추정되는 채무이행각서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각서가 지난 2022년 7월 31일 PNR의 요구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각서에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에게 돈을 받을게 있으며, 대선 중이라서 받는 게 어려우니 대선 이후 김건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모두 변제한다고 약속한다"며 "해당 금액 6215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고 적혀있다.

각서에는 또 "피플은 한창 대선 진행 중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해당 금액 전체를 미래한국연구소에 보내주며 만약 해당 내용이 허위이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기로 약속한다"며 "또한 미래한국의 지불이 불가능할 경우 법인이 아닌 개인이 해당 채무를 지기로 약속한다"는 문구도 쓰였다.

아울러 "2022년 12월 31일까지 미수금 변제가 안 될 경우 피플은 미래한국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한다"는 내용도 적혔다.

각서의 맨 아래 부분에는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와 서명원 PNR 대표의 지장이 찍혔다.

앞서 강 씨는 "2022년 3월부터 PNR이 여론조사 비용 등을 독촉했고, 그때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으니 그 돈을 받으면 갚겠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하는 쪽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 그것도 김 여사로부터 돈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실제로 대선 직후 명 씨가 돈을 받으러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근거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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