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일본 정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약속 불이행 문제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반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이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약 1500명이 강제노역했던 아픈 역사를 외면하고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했다.
반크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 포스터를 제작해 국가정책플랫폼 울림과 글로벌 홍보 플랫폼 브릿지 아시아를 통해 국내외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일본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지우개를 쥔 손이 "사도광산에서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의 노동착취"를 묘사한 그림을 지우려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전부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은 그림은 '역사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크는 이번 포스터에 대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역사는 인류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약속이며, 진실과 정의를 위한 연대는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란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며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의 정신에 부합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포스터는 반크의 공식 웹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 플랫폼 '플리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역사는 특정 국가의 자산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진실”이라며, “일본이 유네스코 등재국으로서 약속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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