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29개 기관과 33개 과제 진행
2년간 132억 투입…간접비 없이 추진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정부가 규제로 인해 실증이 어렵거나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혁신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4개 글로벌 혁신특구 특구사업자들이 12개국 29개 기관과 함께 33개 국제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 참여하는 특구사업자는 전남 직류산업,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강원 AI 헬스케어, 부산 차세대해양모빌리티 등이다. 과제당 2년간 4억원, 총 13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결과, 간접비 없이 추진된다. 재정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간접비는 전체 연구비 내에서 연구기관이 시설, 인력 운영 등을 위해 추가로 요구하는 비용을 말한다. 외국에 지급하는 간접비가 늘면 국내 기업의 연구비가 감소한다.
또 '글로벌 혁신특구 법률지원단'에 참여하는 기술보호 전문 로펌 로벡스가 기술 유출 방지,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핵심기술 보호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전남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특구의 경우 독일의 프라운호퍼 ISIT 연구소와 직류 전력변환장치, 차단설비 등 전력 기자재를 개발한다. 직류 배전망 운용 기술을 실증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류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인 직류 전환 흐름에 맞춰 국제표준 제정에 도전한다.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에서 선정된 8개 기업은 지난 9월부터 일본 쇼난 아이파크에 입주했다. 관절염 세포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유도만능줄기세포치료제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도쿄의대병원, 큐슈대학, 아스텔라스 제약회사 등과 연구개발을 추진중이다.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는 영국 조선해양공학 분야 1위이자 친환경 선박 분야에 특화된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과 지능형 선박 탄소 관리 플랫폼 실증,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자율주행 선박 기술 선점을 목표로 한다.
강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는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과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과 어지럼증 진단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AI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윤석배 중기부 특구정책과장은 "글로벌 혁신특구는 간접비 등 부담완화와 법률자문을 통한 IP 보호 등 특구 내 기업들이 국제공동 R&D를 추진하는데 있어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