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올라 비슷한 시기 분양한 레벤투스·잠래아 등은 3%대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디에이치방배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중도금 대출 시 기준금리 연 3.37%에 가산금리 연 1%가 추가된 연 4.37%가 적용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같은 시기 중도금 대출 납부가 시작되는 강남 래미안 레벤투스는 가산금리 없이 연 3.4%, 송파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가산금리 연 0.21%가 더해져 최종 금리가 연 3.61%로 책정됐다. 3개 단지 모두 6개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래미안 레벤투스와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3%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부담하는 반면, 디에이치방배는 4%대 이자가 적용되어 래미안 레벤투스와는 1%p 가까운 금리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을 받은 입주 예정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분양받은 단지 간 이자 차이가 너무 크다”며 “시공사와 은행은 물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집단잔금대출 금리가 은행 간 협의를 통해 인하된 사례를 언급하며, 디에이치방배도 추가 협상을 통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입주 예정자는 "비슷한 시기 분양한 다른 단지보다 높은 대출 이자 탓에, 전용면적 84㎡ 기준 세대당 약 1300만원의 이자가 추가로 발생하게 생겼다"며 "중도금 계약 10일 전에야 금리를 통보하고, 고금리가 책정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 세대 수가 1244세대로, 강남 래미안 레벤투스(133세대), 잠실래미안아이파크(589세대)보다 훨씬 많아 금융권의 금리 경쟁 유인이 적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 세대는 1244세대로, 중도금 대출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이 3000억~4000억원, KB국민은행 3000억원, 신한은행이 2000억원의 중도금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NH농협과 Sh수협은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다.
디에이치방배의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에도 중도금대출 금리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기관 및 금리조건은 입찰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된 배경은 금융기관에 문의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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