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학생, 산자부 주관 장학금 선정돼 2500만원 지원받는다

기사등록 2024/11/26 10:50:25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주립대'서

두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수학

김예지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학생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초현실회관에서 열린 '한미첨단 분야 장학생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육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삼육대는 김예지 바이오융합공학과 김예지 학생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 제2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두 국가 정상이 합의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내 우수 이공계 청년들에게 미국 대학 교환학생 장학금과 첨단산업·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학생 선발은 각 대학 국제부서가 추천하고 ▲학업성적 ▲어학성적 ▲전공연계 산업분야 수학·연구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김예지 학생은 바이오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학문적 성취와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예지 학생은 내년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걸쳐 삼육대의 해외 교류대학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만8000달러(약 2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고등학생 때는 문과생이었던 김예지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

치료제를 개발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유였다.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입학 후에는 부족한 기초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열정은 곧 학문적 성취로 이어져 전 과목 '올A'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알츠하이머 투병이었다.

1학년 때 '바이러스와 생명공학' 수업에서 'CRISPR-Cas9(크리스퍼-카스9)'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한 그는 이 기술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김예지 학생은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유전자 편집, 분자 생물학, 신경과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원인을 분석하고 크리스퍼-카스9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중심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첨단 실험연구에 참여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험도 쌓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교환학생을 마친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신경과학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승년 삼육대 국제교육원장은 "이번 장학생 선발은 우리 대학의 이공계 교육 경쟁력과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삼육대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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