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휴먼·목소리 서비스' 종료…"유사 서비스 많아"

기사등록 2024/11/25 17:30:00 최종수정 2024/11/25 20:02:16

AI 휴면 스튜디오 유료 상품 판매 중단…내달 말 서비스 운영 종료

AI 보이스 스튜디오도 종료 수순…'경영 효율화' 위한 선택과 집중

[서울=뉴시스] KT가 영상·음성 생성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상인간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해 주는 KT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KT AI 휴먼 스튜디오 콘셉트 배너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가상인간 동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 ‘인공지능(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 1년여 만에 종료한다.

25일 KT에 따르면 이날부터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의 유료 판매가 중단된다. 다음달 31일에는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

AI 휴먼 스튜디오는 복잡한 촬영이나 편집 과정 없이 생성형 AI 기술이 만든 다양한 AI 휴먼 모델과 보이스를 선택하고 텍스트 입력만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웹 서비스다.

가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초상권이나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강점이었다.

목소리는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자원을 활용했는데 이 역시 순차 종료된다. AI 보이스 스튜디오는 AI 목소리에 감정까지 합성할 수 있는 기술로 2022년 7월에 출시했다. 오디오북이나 영상 더빙 등의 시장을 겨냥해 내놨다. 특히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서비스 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꾀했다.

하지만 KT는 내년 2월 1일부터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한 후 3월 31일에 서비스 운영을 최종 종료하기로 했다.

KT의 이번 서비스 종료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미 지난 10월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마이 AI 보이스’ 상품 운영을 먼저 중단했다.

마이AI 보이스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음성합성 스타트업 휴멜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바로 내 육성과 비슷한 AI 목소리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목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KT는 마이AI보이스를 활용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하기도 했다.

KT는 영상 콘텐츠 제작 시장이 커지면서 AI 보이스나 AI 휴먼 서비스 관련 이용률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사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되면서 지속적인 경쟁이 쉽지 않다고 판단,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유사 서비스 출시로 인한 이용자 수 증가 정체와 AI 기반 차별화된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최근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와 대체불가토큰(NFT) 민클 등의 서비스 종료도 발표한 바 있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서비스들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접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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