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차 장외집회…민주당 '파란 옷 금지령'
여 "겉 포장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 없어"
이재명 '사법부 신뢰'에 "방탄용 위장술"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사법부를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부터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법왜곡죄', '수사기관 무고죄', '표적 수사 금지법' 추진을 비롯해 '검찰 탄핵'이라는 방탄 공세부터 멈춰 세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이재명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만,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는 공지도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등에 전파됐다.
이 대표는 당 차원의 정권 규탄 집회를 진행하기보다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의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에 항소했던 이 대표는 전날 "헌법에 따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고 발언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연이어 법원 겁박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며 "시위의 겉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를 수수방관해 온 이 대표가 뒤늦게 '사법부를 믿는다'며 나온 것 역시 방탄용 위장술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사법부를 향한 보복성 예산 삭감을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민생 예산 편성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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