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주고 이자 받아…수천만원에서 억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분양대행업체에 일감을 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국자산신탁 전 임직원들이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한국자산신탁 전직 전무 A씨 등 전직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020~2023년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2곳의 불법·불건전 행위 집중검사 결과 발표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들이 본인이나 가족이 소유한 개인법인을 통해 시행사 등에 토지매입자금 명목으로 25억원 상당을 대여·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원을 받아냈다고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 이자율이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를 뛰어넘는 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용역업체 등에 무상으로 돈을 빌리거나 건네받은 혐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달 14일에는 A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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