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수팀, FBI 수장 교체 검토…레이 국장 경질될 듯"

기사등록 2024/11/20 12:13:57 최종수정 2024/11/20 14:28:16

차기 행정부 임기 남은 레이 국장 교체 목표로 잡아

마이크 로저스 전 의원·측근 캐시 파텔 등 후보 거론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레이 국장이 지난해 12월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 감독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모습. 2024.11.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인수팀 관계자들이 FBI 국장 후보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후보에는 하원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을 지낸 '충성파'로 꼽히는 캐시 파텔 등이 거론된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FBI 후보자를 면접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FBI 국장의 임기는 10년이지만 대통령이 경질할 수 있다.

레이 국장은 최소 내년까지 조직을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임기가 얼마 안 남았음을 인정했다고 WSJ은 전했다.

레이 국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인 2017년 6월 지명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본격화하려던 임기가 남아 있던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레이 국장은 그해 7월 열린 청문회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것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눈 밖에 났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도 레이 국장과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FBI가 자신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았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FBI를 향한 트럼프 당선인의 분노는 FBI가 기밀 문건 유출 건으로 2022년 8월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커졌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은 강경 이민 정책과 보호무역 등 자신의 의제를 지지하는 '충성파'로 참모와 내각 요직을 속속 채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