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난달 보복 공습 때 이란 핵 연구시설 타격"

기사등록 2024/11/16 15:14:08

액시오스 보도…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설 내 중요한 장비 파괴

[서울=뉴시스] 이스라엘이 지난 달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을 때 이란의 핵무기 연구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의 핵시설. 2024.1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이 지난달 자국을 공격한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을 때 이란의 핵무기 연구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달 25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수도 테헤란 외곽의 파르친 군사기지 내 '텔레간 2' 시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폭발 장치 개발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는 말했다.

'텔레간 2'는 2003년 동결되기 전까지 이란 군사 핵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이란 당국은 이후 이 시설이 비활성 상태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올해 초 이곳에서 이란의 과학자들이 연구를 재개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시설 내 중요한 정비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관리는 액시오스에 "그들(이란 과학자들)은 핵무기 생산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설에 관한 정보는 일급 기밀이었다"며 "이란 정부에서도 일부 만이 이 시설의 운영 재개를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지난 6월 이란 당국에 이 시설에 대해 경고했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트럼프 2기 외교·안보 라인이 줄줄이 매파로 채워져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보도됐다.

이란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2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제재를 복원하자 핵개발을 재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테헤란을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만난 뒤 "이란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압박과 위협 아래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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