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인도 델리 지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모든 초등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뉴델리의 아티시 말레나 수석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시를 뒤덮은 유해 스모그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초등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델리와 인근 도시들은 현재 건강에 유해한 수준의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목요일 기준 델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기준의 50배를 초과했다.
이에 현지 언론은 델리 시민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눈 자극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구 3300만 명의 델리는 매년 겨울 기온하락과 함께 차량 배기가스, 농작물 그루터기 소각, 먼지 등이 겹치며 극심한 스모그 현상을 겪고 있다.
의학 전문지 란셋은 지난 7월 발표한 연구에서 델리 지역 일일 사망의 7.2%가 초미세먼지 오염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당국은 도로에 먼지 억제제가 포함된 물을 살포하고, 비필수 건설 공사 중단을 지시했으며, 시민들에게 석탄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들마저도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 스모그는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하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북인도에서 파키스탄까지 뻗어있는 스모그의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파키스탄 라호르시에서도 대기오염으로 인해 초등학교가 일시적으로 폐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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