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 조기 진단으로 확실하게 잡아야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독감은 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유행하면서 호흡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기는데, 대표적인 독감 합병증이 바로 ‘부비동염’이다.
1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부비동염은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상부 호흡기 감염증으로, 주로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후유증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부비동 내부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은 작은 구멍으로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을 내보내는데,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쌓여 염증이 발생한다.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 및 아동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및 아동은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는 이유다.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인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한 비염과 달리 누런색이나 초록색의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나 비염이 아닐 수 있으며,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들을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상당수 부비동염 환자들은 심한 코막힘으로 인해 머리가 무거운 증상, 두통,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 등에 시달리거나 묵직한 압박감에 따른 안면부 통증을 호소한다. 또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농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적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화가 쉬운 부비동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 감염에 유의하고, 평소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외출 후 손발을 씻어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실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로 원활한 분비물 배출을 유도하고,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내부를 세척하는 것도 세균성 감염 확률을 낮춰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비동염 치료 시에는 항생제 외에 보조 약제를 함께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 코막힘 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비점막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면 점액의 점도를 낮추고 배액과 섬모운동을 향상시켜 점막충혈을 완화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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