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까지 우크라 지원 강화할 것"
러 파병 1만2000 북한군 대부분 쿠르스크 지역 배치 추정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두 달반 만에 처음으로 정교한 미사일과 무인항공기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은 또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며, 미국은 분명히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대 1만2000명의 북한 전투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 북한군 병력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거나 앞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오는 19일 우크라이나전쟁 1000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의지를 꺾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지원국인 미국에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전쟁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둘러싸고 많은 의구심들이 확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우크라이나에게 수백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전쟁을 조기 종식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서방 국가들은 어떤 형태로든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는 것은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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