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지스타에 게임사 CEO 등 참석 여부 관심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 참석 예정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1세대 창업자 깜짝 방문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오늘 개막한다.
올해로 20주년인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부스(3359부스)를 갖춘 만큼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게임사, 게임업계 관련 기업이 참가한다. 역대 지스타가 그래왔듯 올해 행사에도 주요 게임사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등 리더들이 지스타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 모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지스타 개막식에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등 지스타 참가 게임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CEO는 개막식 후 VIP 전시장 투어 등을 통해 자사 부스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들의 부스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다. 김 대표는 대표로서 지스타 첫 데뷔전에 나선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7년 만에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또 이번 지스타에서 참가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300부스를 차렸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 기반 역할수행게임(RPG)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IP 기반의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등을 시연하는 데 500여대의 기기를 투입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이번 게임대상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 넷마블 게임이 대상을 받은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권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5000만 전 세계 이용자들 덕분이다. K-웹툰이 여러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글로벌 성공 사례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K-콘텐츠가 게임으로 개발돼서 세계로 확장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오픈월드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출품했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도 이번 지스타에 게임을 출품하지만 이들 대표의 공식 일정 참석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스타는 올해 게임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개막식 등 공식 일정이 아니더라도 게임업계 리더들이 현장을 찾은 경우가 종종 있어 향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지스타를 찾았다. 2015년 이후 8년 만이었다. 당시 엔씨는 지난해 게임 7종을 출품했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깜짝 등장했다.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수상 기쁨을 현장에서 맛봤다.
이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등도 깜짝 등장할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인조이(inZOI)' 등 5종을 출품하는 만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권 창업자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지난해 지스타에 참석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RPG 부스와 함께 엔씨, 위메이드 등 다른 게임사 부스도 방문했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지스타에 게임을 출품하지 않지만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기업간거래(B2B) 부스를 차렸다.
게임사는 아니지만 SOOP의 정찬용 대표도 지스타에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 아프리카TV에서 새 이름을 바꾼 SOOP은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리브랜딩 이후 처음 지스타 부스를 꾸리는 만큼 정 대표가 SOOP 부스를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논란이 된 해외 게임사의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팰월드' 개발사인 일본 게임사 포켓페어의 타쿠로 미조베 대표다. 미조베 대표는 이날 오후 지스타 부대행사인 국제 게임 컨퍼런스 'G-CON' 연사로 나선다.
팰월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몬스터 '팰'을 포획해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의 오픈월드 슈팅 샌드박스 게임인데 팰이 포켓몬과 닮았다는 점 등 때문에 '포켓몬스터'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일본 게임사 닌텐도가 최근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조베 대표는 이번 지스타에서 무엇이 팰월드 창작에 영감을 주었는지, 개발 과정에서 직면한 장애물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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