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제공업체 스터디포털스에 따르면 미국 학생들이 해외 학사·석사 과정을 검색한 건수는 지난 5일 대선 이후 5배 이상 급증했다.
검색 건수는 원래 일일 평균 약 2000건이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6일에는 약 1만1000건으로 늘었다고 한다. 미국 학생들은 영국,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 대학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유명 대학의 높은 등록금, 언론 자유 제한에 대한 우려, 반유대주의·반무슬림 시위 등을 이유로 대학들을 공격해 왔다.
또 대학생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평균적인 유권자들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대학생들의 보수 성향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스터디포털스 측은 "이 정도로 관심이 급격히 변화한 전례가 없다"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컨설팅업체 크림슨에듀케이션은 2016년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진보 성향 주에 있는 대학으로 관심을 돌린 고객, 미국 대학 대신 영국 대학을 선택한 고객 등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대학에 대한 미국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해외 대학에 지원하는 미국 학생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2022년 기준 미국인 학부생 가운데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전체의 6% 미만인 19만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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