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2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서 침몰한 135금성호(129t급·승선원 27명) 실종자 추정 시신이 수중 선체 주변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추가 시신은 해군 청해진함에서 투입한 ROV(원격조종 수중로봇)가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광양함 ROV는 전날 오후 9시께 선체 주변에서 갑판장 이모(64)씨의 시신을 찾은 바 있다.
해경은 해군으로부터 오후 10시15분께 시신을 인계받아 제주항 7부두로 후송했다. 이후 진행된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60대 한국인 선원으로 파악됐다.
선체 주변에서 이틀 연속 135금성호 선원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들도 선체 내부나 그물, 주변에 있을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선체가 그물이 있는 우현으로 급격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는 생존자 진술 등에 따라 당시 작업 중이던 선원들도 그물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구조 당국도 파악 중이다.
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이날 야간 수색에 함선 35척과 항공기 4대, 조명탄 206발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실종 선원을 찾고 있다.
해경은 가로 64㎞, 세로 26㎞로 수색 범위를 확대해 해상 수색을 실시하고 해경 58명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날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결과를 반영해 가로 51㎞, 세로 18㎞ 수색 범위 내에서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주간 수색을 벌였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양의 수 배에 이르는 고등어를 잡은 것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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