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식당에서 돈을 세다 주문한 음식을 취소한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제공한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주문해 먹고 있었다.
이때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어린 아들과 함께 들어왔다고 한다.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모자는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며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했다" "진짜 돈이 모자랐던 거면 마음 아프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선행에 오지랖이 어디 있냐" "멋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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