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협력해 러시아 국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의 조건은 변함이 없으며 워싱턴에도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우리는 선출된 미국 대통령과 의회의 새로운 구성에 대해 환상을 갖지 않는다"며 "미국의 지배적인 정치 엘리트는 정당 소속에 관계없이 반러시아적 태도와 러시아를 억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노선은 미국 국내 정치 지형의 변화에 관계없이 변함없이 유지되며, 워싱턴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을 추구하든 민주당이 집중하고 있는 '규칙 기반 세계 질서'라는 아이디어를 추구하든 마찬가지"라면서 "러시아는 새로운 행정부와 협력해서 러시아의 국가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미국이 국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6일 현지 국영 로시야24 방송에 "그(트럼프)는 미국이 실제로 병들었고 미국 사회가 이러한 국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입장은 '극우 자유주의 집단'이 강요하는 이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미국이 다른 곳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자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상당한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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