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공급 여력 충분…할인지원 더해 소비자 부담 낮춘다

기사등록 2024/11/06 14:20:54

농식품부, 배추·무 등 출하량 증가…가격 하락세 전망

전 품목 최대 40% 지원…돼지고기·수산물 등도 할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직원들이 입고한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0.23. ks@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공급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산물은 채소류 15.6%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1.1% 오르는데 그쳐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 영향으로 지난달 상순 기준으로 8299원에 형성됐다. 무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2509원으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고 농업인의 생육 관리 노력이 더해져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 반입량은 10월 상순 482t 수준에서 중순 516t, 하순 570t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들어선 6일 기준 636t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가격도 10월 상순 8299원에서 11월엔 2844원으로 낮아졌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는 배추가 전년 대비 51.5%, 무는 52.1%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2년 만에 가장 높게 뛰어오르며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6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무가 진열돼 있다. 2024.11.06. photo1006@newsis.com

무 반입량은 10월 상순 597t에서 중순 618t, 하순 652t으로 증가했다. 6일 650t이 반입되며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도 10월 중순 2509원에서 11월엔 1831원으로 하락했다.

건고추, 양파, 마늘, 대파 등 김장재료 공급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장재료 중 배추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지난해보다 건고추 생산량이 증가하며 11월 상순 기준 600g 도매가격이 1만3028원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오는 7일부터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할인지원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2만~3만원 한도로 진행한다.

소비자들은 배추, 무, 건고추, 대파, 쪽파, 마늘, 생강, 양파, 갓, 미나리, 배 등 11개 품목에 대해 정부 20%, 유통업체 20% 등 최대 40%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6일 경기도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에서 적십자 봉사원들이 취약계층에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4.11.06. jtk@newsis.com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선 총 50억 규모의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발행해 오는 11일부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할상품권은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이외에도 천일염, 젓갈류, 굴 등 수산물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최대 5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경우 정부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는 등 공급을 안정화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충북 단양에 배추밭을 찾아 10월 중하순 출하될 배추 생육 상황과 출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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