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유승민 전 협회장 사퇴
제26대 대한탁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6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지난 9월 유승민 전 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 2개월 만에 새 협회장을 선출한다.
새 협회장은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해 약 4년 동안 직책을 수행한다.
협회장 자리를 놓고 이태성 대표이사와 이에리사 위원장이 경쟁을 벌인다. 두 후보는 투표 개시가 선언되기 전에 각자 소견을 전했다.
기호 1번 이태성 대표이사는 협회 재정 강화 및 행정 시스템 선진화, 각 시도 협회 및 연맹 지원 제도 부활, 생활체육 탁구 대회 지원 강화, 국가대표 등 전문 체육 탁구 지원 강화, 심판 교육 지원 및 활동 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태성 대표이사는 "비인기 종목인 탁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 국제대회 위상 강화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인프라와 시스템 등 대한민국 탁구가 접한 고충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 진정성 있는 지원이 이어진다면 눈부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를 향한 탁구인들의 마음과 정성은 내가 탁구협회장이 돼 발전에 견인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탁구를 향한 나의 마음은 단순히 시간에 비례하고 크기로 환산할 수 없다. 내게 탁구는 심장을 뛰게 하고 미래에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은 커다란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의 장점을 살려 투명하고 원칙적인 조직 운영 및 시스템 도입, 적극적인 재정 유치와 전략적인 투자, 공정하고 정직한 예산 집행으로 대한민국 탁구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받는 탁구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리사 위원장은 "전국에서 최선을 다하는 초중고 지도자들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격려한다면 충분히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사기를 높여주면 초중고 탁구가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예산을 생활체육에 항목별로 투입한다면 생활체육인들의 불만이 사라질 것"이라며 "출마 후 귀를 기울여 보니 심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모두가 수긍하는 심판위원장을 임명할 것이고, 심판들이 불만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릉선수촌장 시절에 예산을 2배로 늘렸다. 예산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예산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며 "탁구협회장이 된다면 성별, 계층별, 지역별, 연령별을 모두 아우르겠다. 모두 함께 꾸려나가는 탁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탁구협회장이 되면 확실히 결과물을 내고 대한민국 탁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 건전하고 공정한 탁구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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