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 준공…"매출 1조 위한 전초기지"

기사등록 2024/11/06 14:00:00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로의 사업 다각화 기틀이 될 초평사업장을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202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바 있는데 초평사업장이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한 후 1년 반 만에 완공됐으며 약 1300억원이 투입됐다.

초평사업장에서 생산할 대표 아이템은 도가니와 도펀트다. 도가니는 양극재를 담는 용기로 섭씨 700도 이상의 고온과 열충격을 견뎌내야 한다.

국내 양극소재 업체들은 주로 중국에서 도가니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3~4회를 사용하면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장수명의 도가니를 개발해 대량 생산할 경우 제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장수명 도가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초평사업장을 통해 10회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도가니를 생산해 에코프로비엠은 물론, 국내 다른 양극소재 업체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차전지 수명을 향상시키는 첨가제인 도펀트 생산도 본격화한다. 도펀트는 입자가 작을수록 양극재에 고르게 코팅할 수 있는데 나노 입자는 입자끼리 잘 뭉치는 특성이 있어서 입자를 뭉치지 않게 분산시키는 기술이 도펀트의 핵심이다.

국내 도펀트 시장은 연간 500톤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술의 한계로 인해 전량 중국 및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적의 나노 입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신소재를 개발 양산할 계획이어서 연구개발, 생산, 제조 인력 등 500여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의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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