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깜짝 회동·러 외무와 전략적 협의 등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 외무상의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이 "오늘 끝난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평양을 출발해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고,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1949년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방문 기념 현판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양국 외무장관은 "한반도와 동북아 등 다른 지역 정세가 악화되는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위성국들의 도발 행위라는 점에 공통된 인식이 표명됐다"고 밝혔다. 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4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당초 예정에 없던 깜짝 회동으로, 북한에 대한 특별 예우 차원으로 풀이됐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1분여간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대신 전했고, 푸틴 대통령도 안부를 물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한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체결한 신(新)북러조약을 포함, 양국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번 방문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조치나 김 위원장 답방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 외무상 방문에 대해 "올해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