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0년 책임질 성장기 온다"…삼성D 투자 더 확대

기사등록 2024/11/06 07:00:00 최종수정 2024/11/06 07:44:16

적극적 투자 기조로 전년 대비↑

올레드 확대…2026년 8.6세대 양산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 (사진 = 업체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시설투자에 5조6000억원을 집행하며 지난해보다 투자액을 더 늘린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전체 투자액은 12조4000억원이었는데 이중 1조원이 디스플레이에 집행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경쟁력 우위를 위한 선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규 팹(공장) 투자와 제조라인 보완 투자 등 적극적인 투자로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내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채용 확대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AI 기기에 최적화한 저소비전력, 고화질 등 올레드 혁신 기술로 폴더블과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8.6세대 IT 올레드 라인의 경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이다.

주요 설비는 반입이 완료돼 공정 셋업이 진행 중이고, 설비 별로 특성을 확보하고 전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트북, 태블릿 등 IT 시장은 고화질,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 확산에 따라 올레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축적한 기술과 경쟁사 대비 선행투자를 통한 규모 경제 조기 실현을 바탕으로 IT 시장을 선점하고 가동률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일 창립 12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AI 발전 등 급격한 환경 변화로 폴더블, IT, 오토 등 새로운 영역의 과제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 중요한 시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의 다음 10년 이상을 책임질 '구조적 성장기'가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둘 다 하락했다.

중소형은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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