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도루묵…수과원, 자원회복 전담반 발족

기사등록 2024/11/05 15:27:25 최종수정 2024/11/05 16:04:16

올 9월까지 어획량,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

[부산=뉴시스] 2000년부터 2024년 9월까지의 우리나라 동해안 도루묵 어획량 변동 표 (그림=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어획량이 급감한 동해안의 도루묵을 회복하기 위해 어업인,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도루묵 자원 회복 전담반(TF)'을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

도루묵은 과거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자원 회복에 성공, 2016년 7497t이라는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 9월까지의 어획량은 135t으로 전년 동기(278t) 대비 48.6% 수준이었으며, 평년(2019~2023)에 비해서는 8.2%에 불과하다.

이에 수과원은 도루묵 자원 회복을 위한 전담반을 발족해 도루묵 어획량의 감소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도루묵을 해양수산부 자원회복사업의 중점 연구종으로 재선정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가 수행하는 도루묵 산란장 조성 사업 해역에서 산란기와 부화기의 수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해조류에 부착된 도루묵 알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연안자망협회 어업인의 협조를 받아 그물에 붙어 버려지는 도루묵알을 수거해 주요 항내에 설치된 실외 부화기에서 부화시킨 후 어린 도루묵을 방류할 계획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해양환경이 도루묵 서식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과거 자원 회복에 성공했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어업인, 지자체, 대학 등 민·관·학·연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자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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