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28개 기업 PEF 인수 전후 3년 실적 분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사모펀드(PEF)에 인수된 기업들이 매출·당기순익에 비해 밸류업 핵심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더스인덱스가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관 현황'에서 작년 기준 약정액 상위 5개 PEF인 ▲한앤컴퍼니(약정액 13조6052억원) ▲MBK파트너스(11조8413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6조4757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6조4709억원) ▲IMM인베스트(5조5879억원)가 경영권을 소유한 28개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구하는데,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투자받은 자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영했는지를 나타낸다.
최근 3년간 ROE 증가세가 가장 높은 사모펀드는 IMM인베스트먼트로 인수한 기업들의 첫 해 ROE가 14.7%에서 2년 후 54.8%로 40.1%p(포인트) 상승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도 인수 첫해에 기업들의 ROE 평균이 마이너스(–) 7.1%였다가 2년 만에 0.3%로 7.5%p 올랐다. 한앤컴퍼니로 인수 기업들의 첫해 ROE가 8.0%에서 2년 후 8.7%로 0.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 기업들의 ROE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네파와 홈플러스 영향으로 인수 기업들의 첫해 평균 ROE가 7.0%에서 2년 후 4.8%로 2.3%p 하락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쿠프마케팅의 ROE가 급락하면서 평균 ROE가 10.8%에서 14.5%p 하락하며 –3.7%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인수 뒤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과 당기순익률은 증가 폭이 커졌다.
조사 대상 기업의 첫해 매출액은 19조6272억원에서 2년 후 21조436억원으로 평균 증가율 7.2%를 보여, 인수 전 3년간 평균(4.9%) 대비 높았다. 또 인수 후 3년 당기순이익률 증가율도 5.7%를 기록해, 인수 전 3년 증가율 4.6%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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