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가격 작년보다 20~30%↑…이번주부터 안정세"
"폭풍우 속 다투느라 국민 비 젖게 하는 정치 외면받을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 점검 등을 위해 가락시장을 찾은 뒤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시민의 삶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민생이 정치의 본질입니다'라는 글에서 "어젯밤 늦은 시각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았다"며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핵심 품목의 가격이 작년보다 20~30% 높게 형성돼 소상공인과 시민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을 폭우로 해남 배추밭이 큰 피해를 보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품목별 가격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수급 예측 시스템을 가동하고 도매시장 공급 확대, 출하 지원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이번 주부턴 가격이 조금씩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11월 하순이 되면 상당 부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근 혼란한 정치 상황을 빗대 "정치의 근본적인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폭풍우 속에서 우산을 다투느라 국민을 비에 젖게 하는 정치는 결국 외면받을 것"이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시민의 삶을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 40분 가락시장을 방문해 배추 물가동향 등 김장재료의 반입 물량과 가격을 점검했다. 이어 배추 경매를 참관하며 유통인의 의견을 청취한 뒤 "마음고생을 하는 유통인들의 상황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우리 서울시민들이 밥상머리 물가 때문에 마음고생을 좀 덜 하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 시장은 "아직까지는 배추 가격이 예년에 비해 20~30% 비싼 편이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예년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속해서 산지와 원활한 소통으로 협조해서 가격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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