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제7회 IBS Art in Science' 행사 마련
11월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6개월간 작품 전시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주제, '조망효과' 모티브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다음달 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6개월간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 전시관에서 '제7회 IBS 과학 속 예술(Art in Science)' 행사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 기간 중인 12월11일부터 19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에서 'Art in Science 서울 전시'를 개최한다.
IBS의 대표 과학문화 행사인 Art in Science는 과학자들이 연구과정에서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과 경험을 대중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를 주제로 하며 추계예술대(CUfA)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제인 우주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시인,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마욜린 판 헤임스트라(Marjolijn Van Heemstra)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이 책에서 헤임스트라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탐험하고 온 우주인들에게 보이는 큰 심리적 변화인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를 강조한다.
우주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를 조망하면서 자연관·생명관·윤리관 등 가치관과 인식의 변화를 겪게 되는 현상으로 저자는 같은 사실이라도 보는 관점과 대상, 주체 간 위상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5명(팀)의 작가가 참석했으며 예술가의 관점에서 과학적 사실에 접근하고 수용한 저마다의 조망 효과를 작품으로 승화했다.
작가들은 IBS의 지하실험실인 예미랩, 기후물리연구단,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등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자와 소통하면서 조망 효과를 경험했다.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는 작가 각각의 조망 효과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
전시는 예술과 과학 각 분야의 세계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는 현상을 은유하는 세 개의 대주제(리서치·키네틱·디지털)와 여섯 개의 소주제(아카이브·공동의 방식·서사의 흔적·경계의 초월·무리 짓기·안과 밖의 조우)로 나뉜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아카이브는 IBS 연구단 랩투어, 연구자-예술가 간의 소통 등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돼 과학과 예술의 교차점을 모색한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노도영 IBS 원장은 "기존 Art in Science 전시는 과학자들의 시선에서 본 과학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행사는 다른 영역의 시선에서 바라본 과학의 가치와 철학을 대중과 나누는 시간"이라면서 "전시관을 방문한 관객들이 과학과 예술의 세계를 맘껏 넘나들며 작품을 감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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