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 엄니' 국민배우 김수미, 영원히 잠들었다…연예계 애도 물결

기사등록 2024/10/25 12:08:35
[서울=뉴시스] 고(故) 김수미. (사진=MBN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75·본명 김영옥)에  대해 각계 각층의 애도가 잇따랐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고인과의 일화를 밝혔다.

그는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감독 추창민·2012)의 시사회가 끝난 후 김수미 선배가 오셔서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셨다며 내 손을 잡고 특유의 위트와 엉뚱함을 발휘하셨다. '근데 대표는 왜 나를 중전으로 캐스팅 안한거야?' 하시며 함박웃음을 지으시고 영화를 그냥 보여주셨으니 굳이 굳이 보답을 해야한다시며 간장게장과 김치를 보내주셨다"고 떠올렸다.

"사실 김수미 선배는 나보다는 추창민 감독과 '마파도'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같이 하셨고 추감독과의 인연으로 한 번도 작품을 한 적이 없는 나에게도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셨다. 난 김수미 선배님에게 꼭 작품을 같이 하자고 약속했으나 이 세상에선 이제 선배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원 대표는 "정말 본능적으로 하는 연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김수미 선배님이 무슨 이 청천벽력 같은 아픈 소식을 전해주실 줄 상상도 못했다. 부디 하늘에서 아프지 마시길, 하늘에서 그저 행복하시길,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본인 페이스북에 "김수미 배우님이 돌아가셨다"고 적었다. "제게는 요리 선생님이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맛있는 조리법을 많이 남기셨다. 고맙습니다.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룹 '잼' 출신 윤현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라며 슬퍼했다.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고인의 대표작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다. 솔직한 입담과 유쾌한 코미디 연기로 사랑받으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요리 전문가로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이어나갔다. 2018년 본인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론칭했으며, 음식 사업을 하기도 했다.

유족으로 남편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등이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고(故) 김수미. (사진=MBC TV 예능물 '라디오스타'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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