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주교, 중국이 선정한 후보 중 교황이 임명
교황청, 대만 단교 카드까지 들고 대륙 상륙 노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바티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궁극적으로는 가톨릭 교회의 중국 대륙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대만과의 단교 카드도 항상 들고 있다.
중국은 1958년 교황청이 아닌 자국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했다. 교회는 국가가 허가한 이른 바 3자(三自) 교회만 합법이고 나머지는 지하 교회의 2중 구조다.
3자는 자양(自養), 자전(自傳), 자치(自治)로 외부의 개입과 간섭을 받지 않는 교회라는 의미다.
중국과 교황청은 2018년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교황을 전 세계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 인정하고, 교황청은 중국내 주교 임명에서 중국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양측간 협정은 2018년 처음 체결된 뒤 2020년과 2022년 갱신됐다.
협정은 중국이 주교 후보자 그룹을 선정해 바티칸에 추천하면 그 중에서 바티칸에서 심사를 거쳐 교황이 임명한다.
이론적으로는 교황이 주교 최종 결정권을 갖지만 사실상 중국측이 제시한 후보 중에서 고를 뿐이다.
중국에는 약 1200만 명의 가톨릭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국내 합법적인 교회와 지하 교회를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비판론자들은 지하 교회의 오랜 고통받는 구성원들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부는 로마에 충성했다는 이유로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산주의 국가와 권한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일부 추기경을 포함한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논란속에 중국과 바티칸은 지난 22일 협정을 4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양측은 건설적인 정신으로 대화를 유지하고 중국-바티칸 관계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도 중국과 서로를 존중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며 중국의 가톨릭 교회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8년 이후 중국과 교황청간에 60여년간 계속된 줄다리기는 어정쩡한 봉합 속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다리며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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