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매각, 내년 1분기 종결…'윈-윈' 거래"

기사등록 2024/10/23 15:32:17 최종수정 2024/10/23 19:08:17

광저우 매각 통해 2조 확보…"올레드 집중 육성"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23일 TV용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내년 1분기 말 거래가 종결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매수자도 매도자도 서로 '윈-윈(Win-Win)'하는 좋은 거래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 올해 3분기(7~9월) 회사의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광저우 공장 M&A는 주식 매매 계약서(SPA)가 체결됐고, 기업 결합과 관련 7개국에서 승인 절차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광저우 공장을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108억위안(2조3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김 CFO는 "승인 과정이 종결돼야 거래종결을 통해 나머지 대금을 받고 정산 작업을 종료하게 된다"며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 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마저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저우(CA) 법인은 LCD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김 CFO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자체적으로는 매수자도 매도자도 다 서로 윈윈하는 그런 좋은 거래였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2조원의 실탄을 올레드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TV용 대형 올레드의 경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용 패널 재고 건전화와 출하 증가로 인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58%로 확대됐다.

김종덕 대형기획관리담당(상무)은 "고객사들은 제한적인 TV 수요 성장으로 올레드 패널 중심의 하이엔드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올레드 패널은 전년보다는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팹(생산공장) 효율적 운영과 원가 혁신, 감가상각 종료 등으로 내년에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생산원가가 낮아지며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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