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부회장, LG전자 '이 제품'에 감탄했다[현장]

기사등록 2024/10/22 15:29:59 최종수정 2024/10/22 17:50:16

KES 참가 한종희 부회장, LG 공청기에 "좋네요"

무라타전자 카메라 클리닝 기술에도 관심

[서울=뉴시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LG전자의 직수형 냉장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10.22.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공기가 상쾌하고 좋네요."

거대한 초록잎 풀과 갈대밭이 우거진 숲 공간. 수풀 사이 사이에 LG전자의 최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6대가 바람을 뿜어내고 있다. 바닥에는 자갈들이 깔려있어 실제 숲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 들어선 사람은 LG전자 임원이 아니라 다름 아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그는 연신 놀란 표정을 지으며 LG전자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들을 하나 하나 살펴봤다. LG전자 직원이 공기청정기로 꾸민 숲 공간이 상쾌하느냐고 질문하자 웃으며 "좋네요"라고 답했다.

공기청정기들이 사람 동선을 따라 공기를 내보낸다는 설명에 한 회장은 연신 끄덕이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부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해 전자·IT 기업들의 최신 전자 제품과 기술들을 살펴봤다.

한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전자·IT 기업 520개사가 참여한 전자·IT 제품 전시회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관람객이 LG전자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공간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살펴본 'AI 에어솔루션 체험공간'이다. 2024.10.22. scchoo@newsis.com

한 부회장은 이날 LG전자 전시장을 찾아 인공지능(AI)홈을 비롯해 세탁기·로봇청소기 등 최신 제품들을 둘러봤다. 또 실제 주방으로 꾸민 공간에서는 음성으로 음식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LG전자 AI홈 기능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들었다.

그는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LG 알파블'도 세심히 둘러봤다.

LG알파블은 AI 및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 미래형 차량으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CES 2024'에서 시연한 바 있다. 이 밖에 LG전자 직수형 냉장고와 LG 시네빔 큐브 빔프로젝터 등도 체크했다.

한 부회장은 일본 무라타전자의 차량용 외부 카메라모듈 클리닝 솔루션 'USCD' 제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무라타전자 직원이 카메라에 물을 뿌리는 순간 카메라의 물자국이 사라지는 기능을 시연하자 한 부회장은 "시판했느냐"며 질문했다. '개발중'이라고 설명하자 한 부회장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좋은 기술"이라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미중패권 경쟁으로 산업 전반에 심각한 도전과제에 직면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AI는 로봇, 자율제조부터 서비스 분야까지 익숙한 테크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이라며 "한국전자전은 AI 기술로 산업과 산업이 융화되고 지속가능한 미래전략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행사 개막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삼성 위기론' 관련 질문에 "오늘은 한국전자전 행사에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외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 등 다른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무라타전자의 카메라모듈 클리닝 솔루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10.22.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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