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틴계, 해리스보다 트럼프 지지…흑인 지지도 약화"

기사등록 2024/10/22 08:22:14 최종수정 2024/10/22 10:44:16

USA투데이·서포크대, 유권자 1000명 여론조사

라틴계 49% 트럼프 지지…해리스는 38% 불과

2020년 대선에선 65%가 민주당 바이든 선택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CHCI)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10.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을 15일 남겨둔 21일(현지시각)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가 서포크대와 함께 지난 14~18일 전화를 통해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라틴계 유권자의 49%가 트럼프 후보를, 38%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전통적으로 라틴계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2020년 대선에서도 라틴계 유권자의 65%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고, 트럼프 후보를 선택한 것은 32%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흑인 유권자들은 72%가 해리스 후보를, 17%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큰 격차지만, 흑인 유권자들의 통상적인 민주당 지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 87%의 선택을 받았다.

양 후보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의 변심은 해리스 후보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9%포인트라 변동폭이 크며,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고 USA투데이는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각각 45%, 44%로 집계됐다. 오차범위가 3.1%포인트라 사실상 승자 예측이 어려운 접전 구도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이뤄진 동일 여론조사에선 48%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에 5%포인트 앞섰으나, 시간이 지나며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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