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가져온 독서 열풍…문학 도서 판매량 49.3% 증가

기사등록 2024/10/18 17:50:35 최종수정 2024/10/18 17:56:15
[서울=뉴시스] 한강 작품과 함께 구매한 소설(사진=예스24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서 열풍과 함께 문학 도서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한 국내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한강의 책이 아닌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3% 급등했다. 또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역시 문학으로,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강 효과에 양귀자, 김주혜, 박상영, 황석영 소설도 인기를 끌었다.

양귀자 작가의 '모순'의 판매량은 지난 10~16일 전년 동기 대비 421.1% 올랐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같은 기간 판매가 117배 증가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52배,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는 257배 판매가 급증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열린 '2024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0.17. photo@newsis.com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한강 작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5배 증가했다. 또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긴 호흡'과 '올리브 키터리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0%, 2466.7% 올랐다.

지난 2014년 '지금 나를 만든 서재' 기획을 통해 한강 작가가 공개한 '내 인생의 책 5권'도 인기다.

임철우 작가의 단편 소설집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보르헤르트의 유작 '이별 없는 세대',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판화가 카테리네 크라머의 '케테 콜비츠'의 총판매량은 약 20배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도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읽었다고 말한 국내 소설가의 신작 2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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