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對이란 재보복' 준비완료…美대선 전 가능성" CNN

기사등록 2024/10/17 11:05:49

석유·핵시설 제외한 제한적 보복 될 듯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에서 바라본 레바논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10.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재보복 계획을 마무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월 미국 대선 전에 작전이 실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16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 "이란의 10월1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계획은 준비가 완료됐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맹폭으로 제거하자 이달 1일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재보복을 천명했고, 이란의 핵시설이나 석유 시설이 재보복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중동에서 대폭 확전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 측에 석유·핵시설을 타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제한적 공습으로 끝내겠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런 뜻을 미국 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중동 정세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CNN은 같은 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이스라엘의 재보복 작전 시점이 11월5일 대선 전이 되리라고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에는 달갑잖은 소식이다.

CNN은 "(이스라엘의 재보복은) 중동에서 커지는 불확실성을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둔 대중의 시야에 정면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작전의 시점 등에 관해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반응 및 그 정치적 여파에 민감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중동에서 커지는 분쟁은 미국의 선거 국면에서 지속적인 의제로 부상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황 대응에 관한 진보 진영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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