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보 상징 샌더스 "트럼프, 병적 거짓말쟁이…민주주의 약화 시도"[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0/16 17:13:12 최종수정 2024/10/16 20:34:17

"정치 성향 관계없이 반란 선동하는 자 지지해선 안 돼"

[워싱턴DC=AP/뉴시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약화하려고 한다며 정치 노선에 관계 없이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6월 20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4.10.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약화하려고 한다며 정치 노선과 상관없이 모두가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CNN 프로그램 더 소스(The Source)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화적인 권력 이양 약속 거부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당신이 보수든, 중도든, 진보든 우리는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하려고 하고, 반란을 선동하는 자를 지지할 수 없다"며 "나는 그것(1·6 의회 폭동 사태)을 목격했고, 이는 폭력적인 반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밋 롬니(유타) 전 상원의원,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인사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역임했던 체니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그들(롬니 전 의원과 체니 전 부통령)은 그(트럼프)가 민주주의를 경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다. 이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가 과거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오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한 매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해리스 부통령은 청년 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군가가 거짓말을 한다며 공격할 때마다 비웃는다"며 "이 사람(트럼프)은 매일 거짓말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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