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때와 달라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사실을 16일 오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및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날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6월16일 대북전단을 빌미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는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에서 당일 보도하고 노동신문은 다음날 기사를 게재했다.
김여정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 장금철 통일전선부 부장,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등 담화도 신문에 실려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번에 관영매체가 함구하는 데는 남북 간 물리적 연결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북한 당국의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서 통일 표현을 삭제하는 등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보도 결과는 예상과 달리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둘러싸고 선대 때부터 강조해온 통일을 지우는 데 대한 이론 및 논리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추후 적절한 시기 연결도로 폭파 관련한 보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