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산림휴양도시 '도약'…동보원 매입·옥화휴양림 개선

기사등록 2024/10/15 10:39:28

미원면 민간시설, 공공휴양림으로 재탄생

옥화자연휴양림 트리하우스 등 시설 확충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동보원 매입을 비롯한 산림휴양시설 확충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4.10.15.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산림휴양도시로 거듭난다.

민간 자연휴양림인 동보원을 사들여 공공시설로 운영하고, 인근 옥화자연휴양림의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미동산수목원 등 미원면 일대를 '동남권 산림휴양벨트'로 묶어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1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의 산림휴양 욕구에 부응하고자 동보원 자연휴양림을 매입했다"며 "동보원과 옥화자연휴양림, 미동산수목원, 옥화9경을 연계해 산림치유 및 산림휴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보원은 2020년 상당구 미원면 구방리 산 38-4 일원에 30㏊ 규모로 조성됐다. 숙박시설 20동과 세미나실, 식당, 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설립자 사망에 따른 동보원 측의 매입 요청을 받아들여 감정평가액 110억원보다 15억원 적은 95억원에 협의 매수했다.

내년 상반기 임시 개장을 통해 이용객 의견을 시설 개선에 반영한 뒤 같은 해 11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고요함이 주는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캠핑존, 캐빈존, 테마 정원, 물의 정원(수경시설), 명상의 숲(잣나무숲), 숲 힐링 산책로 등을 새롭게 조성한다.

국유림 419㏊는 산림청과의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통해 자작나무 둘레길 등 숲길, 숲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동보원~미동산수목원~옥화휴양림을 잇는 임도 9.55㎞ 구간도 개방해 트레킹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 시장은 "현재 동보원 시설개선 연구용역과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수립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동보원 시설 명칭은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변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옥화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조감도.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보원 인근 공공시설인 옥화자연휴양림의 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이달 중 68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준공하고, 11월에 트리하우스 1동(2실)과 캠핑하우스 3동을 개장한다. 산책길 650m 구간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치유센터와 치유숲길(3.9㎞), 데크로드길(760m), 숲체험장(7개소)으로 구성된 '옥화 치유의 숲'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1999년 136㏊ 규모로 개장한 옥화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18실과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포플러장학금기념관,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8만9886명이 이 시설을 다녀갔다. 시설예약 평균 경쟁률은 49.17대 1에 이른다.

이 시장은 "도심 속 힐링공간 확보는 시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미원면 일대를 전국적인 산림휴양 및 산림치유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원면 인근 낭성면에는 코베아 캠핑랜드가 2026년 개장하고, 내수읍 초정치유마을과 초정행궁 일원에는 태교랜드와 미디어전시관이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라며 "미원~낭성~내수 일원을 연계해 힐링 관광 인프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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