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럽 외무장관회의에서 "계속 주둔" 27개국 찬성
네타냐후, 레바논 유엔군( UNIFIL )철수 강요.. 폭격도
50개국 1만명 주둔..이 군에 부대 피격 ,부상자도 발생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 날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유럽연합의 회원국중 단 한 나라도 UNIFIL의 철수에 찬성하는 나라는 없다. 그들(유엔군)은 모두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머물러야 한다면, 반드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오늘 각국 외무장관들은 UNIFIL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 했다"면서 레바논에서 UNIFIL이 철수하고 안하고는 오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인 13일 유엔을 압박하면서 레바논의 전투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을 철수 시키고 군부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네타냐후는 레바논의 유엔군이 헤즈볼라 공격의 인간 방패 역할을 한다며 군 부대의 정문을 격파하는 등 UNIFIL에 대한 공격으로 부상자까지 나오게 했다.
가자지구의 모든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과 살인을 하면서 "하마스 거점 공격, 하마스의 인간 방패 격파"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스라엘군은 9월 23일부터 레바논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을 시작했고 그 이후 헤즈볼라와 점점 더 격렬한 전투를 벌이며 교전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군은 UNIFIL 부대 중 한 곳의 정문을 부수고 진격하면서 최소 15명의 유엔군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유럽외교장관회의는 14일 회의에서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그런 공격은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유엔군 공격을 즉각 중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UNIFIL 은 1978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처음 침략한 직후에 유엔안보리가 설립한 레바논 주재 유엔평화유지군이다.
현재 이 곳에는 50개 유엔회원국에서 파견한 약 1만 명 정도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해 있으며 중국도 418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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