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신한투자증권 대규모 손실 검사·조사 철저히"

기사등록 2024/10/14 13:54:39 최종수정 2024/10/14 14:26:16

간부 간담회 개최…금융정책 관련 당부사항 전달

"금리인하 따른 부동산 과열에 선제 대응"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병환(왼쪽)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한투자증권의 선물매매 관련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정책 등과 관련해 이같은 당부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매매를 진행해 1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또 손실을 메꾸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된 사실도 발견됐다. 현재 금감원은 신한금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에도 당부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면서 이제 우리경제도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금리 기조의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대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실손청구 전산화 시행,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등은 국민의 삶과 직접 관련된 중요한 대책인 만큼,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께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또 "앞으로 관계기관 국정감사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토해 종합국감을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서 반영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